비바테크 2026으로 본 K-스타트업의 유럽 진출 전략
- 등록일
-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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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비즈니스가 만나는 유럽 최대 혁신 무대, 비바테크 2026
유럽 최대 스타트업·테크 전시회 ‘비바테크(VivaTech) 2026’이 지난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비바테크 2026은 전 세계 1만 4,000여 개 스타트업과 4,000여 명의 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였으며 참관객 규모만 18만 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SBA) 등이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관을 꾸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은 전시 참가를 넘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하며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서울통합관 참가 기업들은 300여 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6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10건의 글로벌 챌린지 어워드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유럽 최대 테크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습니다.
서울경제진흥원, ‘서울통합관’ 조성으로 글로벌 진출 기반 확대
이번 비바테크 2026은 기술 전시와 함께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계약 및 PoC(기술실증) 성과를 창출하는 무대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서울 AI 허브와 협력해 최초로 조성한 ‘서울통합관’이 있었습니다. 통합전시관에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유망 스타트업 20개사가 참가했습니다. 참가 기업들은 글로벌 투자자와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투자 논의와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구체화했고, K-스타트업의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전시 개막 전날 열린 네트워킹 행사 '서울나이트 인 파리'에는 현지 투자자와 글로벌 미디어, 참가기업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형성된 네트워크는 전시 기간 중 후속 미팅으로 이어지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매칭으로 연결되는 기반이 됐습니다.
'Impact, Not Illusion', AI 실질적 가치 중심 전환 트렌드
비바테크 2026의 공식 주제인 'AI: Impact, Not Illusion(환상이 아닌 실질적 영향)'은 이번 행사장을 관통한 메시지였습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AI를 바라보는 관점이었습니다.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지만, 화두는 모델 성능을 넘어 AI가 산업 현장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 가로 옮겨졌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스타트업들의 전시 전략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참가기업들은 AI 신뢰 검증, 디지털 헬스케어, 피지컬 AI, 친환경 데이터센터 기술 등의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상용화 가능한 가치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같은 전략은 한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의 관심을 끌어내고 공동 협력과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AI기술 분야별 한국기업들의 비바테크 참가 주요 성과
① 공간정보 AI, 코매퍼
코매퍼는 국토교통 기업지원허브의 지원기업으로, 드론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시설물 안전점검을 지원하는 공간정보 기술 기업입니다. 이번 비바테크에서 코매퍼는 연 매출 28조 원 규모의 글로벌 전기·에너지 유통기업인 렉셀 프랑스(Rexel France)와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며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구체화했습니다.
② AI로봇 촬영, 스튜디오랩
스튜디오랩은 실시간 제품 분석과 구도 인식을 기반으로 사진작가 없이도 전문적인 촬영이 가능한 AI 로봇 촬영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체험을 원하는 관람객들이 몰릴 정도로 전시회 내내 높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③ 무인공장 실현, 파워오토로보틱스
파워오토로보틱스는 AI기반 로봇 자동화 솔루션과 제조공정 무인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스페인 기어박스 전문기업 TBD와 유럽 시장 진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구체화했습니다.
④ 뷰티테크, 릴리커버
릴리커버는 AI 피부 진단부터 맞춤형 화장품의 실시간 제조까지 이어지는 체험형 부스를 선보였습니다. 프랑스 헬스케어·뷰티테크 기업 가라주앤코(Garage&Co)와 맞춤형 스킨케어 기술을 제약 분야로 확장하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 밖에도 AI 패션 플랫폼 미타운은 글로벌 기업 레호사(Lehosah)와, AI 에이전트 플랫폼 커먼컴퓨터는 스위스 기업 유더리얼(Uthereal)과 각각 업무협약을 맺는 등 럭셔리·뷰티, 산업 자동화, 에너지·배터리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 성과가 이어졌습니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로 성장하는 K-스타트업
비바테크 2026은 K-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참가기업들은 글로벌 바이어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기술 제안과 후속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계약과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했습니다.
서울경제진흥원(SBA)는 내년에도 서울통합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비바테크의 특성에 맞춰 참가기업 지원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방식이 다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 미국과 동남아시아에 집중됐던 해외 진출 전략은 최근 AI·친환경 분야의 규제 기준과 다양한 산업 수요를 갖춘 유럽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시회 역시 기술 홍보의 장을 넘어 현지 기업과의 협력, 투자 상담, PoC(기술실증) 등 실질적인 사업화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비즈니스 무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전시를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를 협력과 사업화로 연결하는 후속 연계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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