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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트렌드

AI 모빌리티, 이동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다

등록일
2026-06-26
조회수
617
2024년 1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의 추이를 분기별로 비교한 그래프

(출처: 더브이씨(THE VC), 2026 Q1 한국 스타트업 투자 통계)


스마트폰이 소통의 방식을 바꿨듯, 인공지능(AI)은 지금 '이동'의 방식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2026년 1분기 국내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 모빌리티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2,651억 원의 투자금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벤처 투자 금액이 2조 1,7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이상 증가했는데, 모빌리티 부문이 그 성장을 견인한 핵심 축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모빌리티(Mobility)는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교통(UAM)처럼 인공지능(AI)·데이터·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기존 교통체계의 이동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미래형 교통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교통 인프라를 비롯해 여객·물류 서비스,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어 기술주도의 성장전략에 적합한 핵심산업으로 꼽힙니다.


첨단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자율주행 차량이 디지털 도로 위를 주행하는 이미지

 

정부 역시 이 흐름에 발맞춰 AI 기반 모빌리티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정하고 대규모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2030년을 목표로 한 국토교통부의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 산업부의 자율주행·전기차 R&D 4,645억 원 투자 계획, 교통 취약 지역을 겨냥한 자율주행 확대사업 등은 단순한 연구 개발의 차원을 넘어 실생활로의 본격 진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급격히 달라지는 AI 모빌리티 시장, 지금 주목해야 할 변화는 무엇일까요?


Ⅰ. AI 모빌리티 혁신을 뒷받침하는 정책과 투자

1)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

도로 위에 여러 위치 핀이 배치되어 목적지와 이동 경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국토교통부는 2026년 2월 26일, 향후 5년간 모빌리티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로드맵은 단계별 목표와 5대 핵심전략을 담고 있으며, 특히 2027년 레벨4 완전자율주행차의 상용화, 2028년 도심항공교통(UAM) 공공서비스 시범 도입을 핵심 이정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레벨4 자율주행이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모든 주행 상황을 처리하는 수준을 말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상용차가 레벨2(부분 자율주행)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제시한 2027년 상용화 목표는 산업계 전반의 기술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로드맵에서 주목할 부분은 규제 방향의 전환입니다. 정부는 필요한 부분만 규제를 남기고 ‘선허용 후규제’를 원칙으로 삼아 자율주행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율주행 관제·대여·중개 등 서비스 사업자 제도화(2026년~), 2026년 광주광역시 자율차 200대 투입을 시작으로 한 도시 단위 대규모 실증, 실주행 데이터를 통합·공유하는 자율주행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이 그 핵심입니다.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제도를 정비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가 전환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2) 자동차 산업 R&D에 4,645억 원 투입

자율주행 차량 내부 이미지

 

산업통상부는 2026년 자동차 산업 R&D 예산으로 총 4,645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자율주행 분야에는 495억 원 규모로 14개 신규 과제가 지원되며, 'E2E(End-to-End) AI' 자율주행으로의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E2E AI 자율주행은 인간이 미리 정해 놓은 규칙 대신, AI가 실제 주행 데이터를 학습해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주요 연구 분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3) 교통 취약 지역 자율주행 확대

자율주행 셔틀이 정류장에서 승객의 승·하차를 지원하는 장면을 표현한 일러스트

정부는 자율주행 서비스의 혜택이 대도시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통 취약 지역과 심야 시간대를 중심으로 확대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서울, 강원, 경남 등 8개 지자체에 총 30억 원을 지원해 취약지역 주민들도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정책은 기술 혁신이 도심에만 집중되는 '이동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Ⅱ. 투자 동향으로 살펴본 AI 모빌리티

2026년 1분기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기준 상위 15개 산업 분야를 정리한 표

(출처: 더브이씨(THE VC), 2026 Q1 한국 스타트업 투자 통계)


2026년 1분기 국내 벤처 투자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모빌리티 분야의 급격한 성장입니다. THE VC가 발표한 '2026 Q1 한국 스타트업 투자통계'에 따르면, 1분기 투자 건수 기준 상위 5개 분야에 모빌리티가 이름을 올렸으며, 투자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2,65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피지컬 AI(Physical AI)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자율주행과 로봇 등 실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AI 기술 전반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는 것이 배경입니다. 또한 같은 기간 2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 동향을 분석한 THE VC 보고서에서도 '피지컬 AI 급부상 속 모빌리티 강세'가 두드러진 점을 특징으로 언급했습니다. 100억 원 이상 대형 투자 중 76%가 AI·딥테크 등 6대 전략 산업에 집중됐으며, 모빌리티는 AI와 함께 그 핵심 분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Ⅲ. AI 기반 모빌리티 혁신을 이끄는 KAIA 지원기업

① 오토노머스에이투지 ―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 가속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는 AI 기반 자율주행 풀스택(Full-Stack) 기업입니다.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비전으로 자율주행 셔틀, 로보택시, 무인배송 모빌리티 등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발하며 국내 자율주행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대표 서비스인 자율주행 셔틀 Roii(로이) 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현대자동차,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차세대 AI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그랩(Grab)과 협력해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로보택시 실증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A2Z는 광주 실증도시 사업을 비롯한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외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② 씨엘모빌리티 ― AI 수요응답형 모빌리티로 교통 사각지대 해소

씨엘모빌리티는 AI 기반 지능형 수요응답형 교통(DRT)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입니다. 자체 플랫폼 ‘모블(Mobble)’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호출 수요와 차량 운행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최적 경로를 생성하며, 인천·강릉·아산·울산·세종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씨엘모빌리티는 서울 동작구 사당3·4동 일대에 AI 기반 호출형 마을버스 ‘동작CALL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이동 수요와 차량 위치를 분석해 최적 경로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기존 고정 노선 버스와 달리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행됩니다. 좁은 골목길과 가파른 경사로 인해 버스 노선 운영이 어려웠던 지역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며 서비스 개시 약 3주 만에 누적 탑승객 1,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씨엘모빌리티는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실시간 배차 최적화 기술 등을 기반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 지자체를 중심으로 도입 지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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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27년 레벨4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로드맵을 가동했고, 4,645억 원의 R&D 예산을 이 분야에 집중 투입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도 모빌리티는 AI와 함께 핵심 투자 분야로 부상하며 1분기에만 2,651억 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자율주행 산업은 기술 혁신과 제도 정비,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 투자 생태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AI 모빌리티 산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