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I 스타트업 통계로 읽는 미래 생존 전략
- 등록일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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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챗GPT 유료 사용국가 세계 2위에 올라, 생성형 인공지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국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개인과 기업이 AI에 실제 비용을 지불하며, 그 가치를 일상의 생산성과 창의성 확장, 그리고 다양한 업무 혁신에서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인공지능이 전문가와 개발자의 영역을 넘어, 대중의 ‘필수 파트너’로 자리 잡은 한국 사회의 빠른 디지털 적응력과 높은 혁신 추구 의지를 반영합니다.
특히 기업 환경에서 AI는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 고객 경험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오며, 미래 기술이 아닌 현재 경제와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술의 진보를 넘어 실제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오늘의 한국에서 중요한 질문은 앞으로 우리가 어떤 미래를 선택하고, 파도처럼 밀려드는 변화 속에서 어떻게 전략적으로 방향을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글로벌 트렌드, AI 스타트업 급증
(분기별 글로벌 AI 투자 규모ㅡ 출처: 크런치베이스)
2025년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약 2,400억~3,900억 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8,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AI 유니콘 기업의 급증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올해 중반 이미 150개 이상의 AI 유니콘이 등장했고, 이들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산업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경영 컨설팅 전문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AI가 산업 전반에 본격 도입되면, 2030년까지 세계 경제 규모가 약 15조 7천억 달러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투자 측면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업 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2025년 1분기는 2022년 2분기 이후 최대 스타트업 자금 조달과 기업 인수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오픈AI(OpenAI)는 3,00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4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AI)은 단연 벤처 자금의 핵심 분야로 부상했습니다. 1분기에만 596억 달러가 AI에 투자됐는데요. 이는 전체 글로벌 투자 자금의 53%에 해당하는 규모를 달성했습니다.
국내 AI 스타트업 투자 현황
1. 국내 창업·투자시장은 어떤 상황일까?
(국내 스타트업 VC 투자 동향, 출처: 더브이씨)
반면 국내 AI 스타트업의 상황은 다소 녹록지 않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와 달리 한국 내 VC 투자 흐름은 위축되고 있는데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국내 투자책 회수 환경의 한계, 해외 VC 이탈, 그리고 정부 정책의 후기 단계 중심의 투자 집중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올해 국내 스타트업 전체 VC 투자액은 8,2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줄었는데요. 이중 AI 스타트업 투자액은 881억 원으로 무려 63.7% 이상 감소했습니다. 투자 건수와 건당 투자액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며 자금 확보의 어려움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 흐름을 보면 초·중기 단계(시드~시리즈C) 자금 유치가 크게 줄고 있는 모습입니다. 더브이씨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초·중기 투자액은 5조 7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 감소했습니다. 후기 단계(시리즈D~G)는 70% 넘게 늘었지만, 전체 규모는 여전히 1조 원 가까이 줄어들며 ‘투자 가뭄’은 심화됐습니다.
2. 가능성 높은 스타트업 중심 지원 확대
(초격차 스타트텁 100+ 참여기업 407개 기업 전후 현황,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진대회 형태의 이노베이터 챌린지(가칭)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단기 매출이나 고객 실적보다 기술력, 사업모델,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평가해 연말까지 약 10개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단순한 경진대회가 아니라, 미래 가능성 있는 혁신 기업을 발굴하는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유망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행 3년 차에 들어선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그램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지난 2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407개 기업에서 지원 전보다 누적 투자 유치액이 43.2%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선정된 기업은 지원 전 평균 연간 20억 5,000만 원을 유치했지만, 초격차 프로젝트 선정 이후에는 35억 8,000만 원을 유치하며 투자가 74%나 증가했습니다. 투자가 늘면서 기업가치도 회사당 평균 201억 원에서 409억 5,0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습니다.
통계로 보는 미래 생존 전략 : 버티컬 AI에 집중해라
1. 정부와 기업이 집중해야 할 AI 분야, 버티컬 AI
(국내 주요 기업기관 110개사 C레벨 대상 정부와 기업이 집중해야 할 AI 분야, 출처: 전자신문)
그렇다면 국내 스타트업이 생존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영역은 어디일까요? 전자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10개사 응답 기업들의 47.3%가 버티컬 AI(Vertical AI)와 산업 AX 등에 집중하여 우리나라 AI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버티컬 AI는 제조·의료·금융·법률 등 특정 산업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AI 솔루션입니다. 거대언어모델(LLM)이나 피지컬 AI보다 산업별 특화 AI가 시급하다고 본 것인데요. C레벨 기업들은 우리나라가 AI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주 이유로 산업 응용력과 빠른 현장 도입을 꼽았습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과 조준희 한국AI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도 국내 산업 데이터 기반으로 버티컬 AI를 고도화하면 한국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를 위해 멀티모달 AI와 IoT·센서 기술을 포함한 산업 특화 AI 육성의 필요성을 조언했습니다.
이렇듯 버티컬 AI는 한국이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적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조, 의료, 금융, 국토교통 등 각 산업의 고유한 문제를 정밀하게 해결하는 산업 특화형 AI 솔루션을 고도화한다면 우리나라 AI 기술도 글로벌 무대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버티컬 AI 중심의 국토교통 스타트업
오아시스비즈니스
스타트업들이 손꼽았던 버티컬 AI는 국토교통 분야 스타트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혁신 프리미어 1000’ 지원기업인 오아시스비즈니스는 상업용 부동산과 금융 문제를 해결하는 프롭핀테크(PropFinTech)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업용 건물의 매출과 가치 예측, 입지 분석 등에서 발생하는 정보 부족 문제를 AI로 해결하는데요. 다양한 부동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I 사업성 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로컬 브랜드를 선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각투자 플랫폼 픽파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은 투자 유치와 브랜드 기업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으며, 투자자는 더욱 정확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투아이시스(철도 인프라)
또 다른 혁신 프리미어 지원기업 투아이시스는 철도시설물 점검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 사고 위험과 유지보수 비용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합니다. AI 기반 자동 검측·결함 진단 시스템을 통해 선로, 레일, 체결구, 도상 균열 등을 정밀 점검하며, 인공지능 판독으로 결함 검출률을 95% 이상 향상시킵니다. 따라서 작업자가 도보 점검을 수행할 필요가 없어져 안전성이 높아지고, 유지보수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현재 검측 시스템은 코레일 ITX-새마을 영업열차에 탑재돼 일반선 구간에서 상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전국 철도망에 확대 적용해 안전한 철도 운영과 과학적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웨이즈원(스마트 모빌리티)
국토교통기업지원허브의 혁신제품 지정을 받은 웨이즈원은 자율주행차와 교통 인프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교통 정보 부족과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활용합니다. 정밀지도(HD-Map)와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결합한 3D 디지털 트윈 플랫폼 LDM TWIN을 통해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경로 안내, 교통 패턴 분석, 승객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차량과 교통 인프라 간 정보 교환(C-ITS)과 대중교통 운영 최적화(BIS·BMS)를 수행해 교통 효율을 높이고 사고 위험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운전자와 승객은 안전하고 정확한 주행 정보를 제공받고, 도시 교통 시스템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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