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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원 트렌드

HR 분야에서의 AI

등록일
2024-08-29
조회수
175

육근식 

 

 

인공지능(AI)은 우리 일상과 사회, 조직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인공지능 능력을 5단계로 분류했습니다. 현재 자신들의 기술은 문제해결 능력을 보유하는 2단계에 도달하기 직전 수준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 챗봇(Chatbots) : 인간과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수준

2단계 : 추론가(Reasoners) : 인간 수준의 문제해결 능력을 보유한 경우

3단계 : 대리인(Agents) : 이용자를 대신해 며칠간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함

4단계 : 혁신자(Innovators) : 새로운 혁신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수준

5단계 : 조직(Organizations) : 조직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

 

CEO들은 생성형 AI를 통해 성장의 기회를 늘리고 효율성을 높이며 제품 및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왜 인사, 총무, 법무, 재무 등 간접부서에서 AI를 활용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CEO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MS 코파일럿을 활용하여 코딩이나 엑셀, 파워포인트 작성이 빠르고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HR 분야는 채용, 교육훈련, 평가/보상, 직원경험, 퇴직관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분야별로 AI를 활용하는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채용 : 이력서 평가와 매칭, AI면접 및 검사, 지원자 소통, 지원자 프로파일링 등

- 교육 : 필요 스킬 제시, 맞춤형 교육 추천, 경력개발 코칭, 실질적인 강사 역할 및 교육 지원 등

- 평가/보상 : 목표 설정 및 평가 지원, 맞춤형 보상 추천, 승진 후보자 예측 등

- 직원 경험 : 개인화 및 맞춤형 1:1 HR서비스 제공, 지능형 직원 몰입 플랫폼 등

- 퇴직 관리 : 퇴직 예방 및 관리, 퇴직 후 전직 서비스 지원 등

 

앞으로는 평가/보상, 직원 경험, 퇴직 관리 분야에서 AI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기업들은 자체로 HR AI를 구축하거나 HR Tech솔루션을 임대 활용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어려운 스타트업들은 무료 또는 범용적인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면 HR직원 없이도 인사관리 전반을 무리 없이 운영할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로 인해 1인 기업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1인 기업은 대표가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해야 하는데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원의 도움보다는 대표가 필요할 때 가벼운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AI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조만간에 단순 조언을 넘어서서 그 일을 대표 대신 수행하는 Agents가 등장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입니다.

 

제가 스타트업 대표라고 가정하고 채용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좀 더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을 공유 드리겠습니다.(AI의 의미는 챗GPT 또는 LLM 기반의 AI 솔루션을 의미하며, 특정 솔루션 명칭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채용은 모집과 선발로 크게 구분되며 일단 회사를 알리고 지원자를 모집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모집 과정에서 채용공고를 작성할 때 AI를 활용하면 보다 빠르고 쉽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여러 채용포털 사이트와 SNS를 활용하여 회사를 홍보하고 알려야 하는데 이때도 AI가 자동으로 공고를 올리거나 후보자에게 다이렉트 메세지를 보내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집된 후보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서류를 검토할 때 AI가 채용공고(입사 후 해야 할 일)와 얼마나 Fit한지를 AI가 판단해 줄 수 있습니다. 서류전형 이후에 면접을 볼때 면접관들의 눈높이가 상이하고 인재상도 명확치 않아 Fit인재에 대한 판단 근거와 기준이 모호한 경우가 많은데, 이때 AI가 지원자를 평가한 결과를 참조한다면 보다 정확하고 현명한 판단으로 채용 실패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면접 시간과 장소를 조율하거나 후보자와의 소통도 AI가 도와주거나 대신해 줄 수 있습니다.

AI는 기계라서 인간보다 일관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객관성과 신뢰성까지 AI가 보완하고 있는 요즘 시대에 더 이상 인간이 AI와 경쟁해서는 안됩니다. AI라는 말에 올라타서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조종하고 도움을 받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고성과자, 일 잘하는 사람의 1순위 특징은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이 왔습니다.

 

제네시스랩 HR 사업총괄 육근식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