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강아지를 찾은 인성갑 CEO
- 등록일
- 2024-09-04
- 조회수
- 410
대표님 그 이거 한번 보셔야 되는데.
아, 지금 인터뷰하고 있어.
아, 급한 거라.
뭔데?
작성자의 어머니가 얼마 전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작성자의 어머니가 산책을 나갔다가 키우던 강아지를 잃어버렸는데,
한 남성이 드론으로 강아지를 찾아준 후 사라졌다는 내용입니다.
이후에서 우연히 그 남성의 정체를 알게 되었는데,
바로 드론 스타트업 팅커벨 주식회사의 민성준 대표였다 합니다.
알고 보니 민 대표는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해 받은 표창장만 무려 열 개에 달하는 인성 갑 CEO 표본이었는데요.
이대리가 올린 거 아니야? 이거.
아, 저 아니에요.
아, 나 이런 거를 티 내면서 이렇게 하고 싶어하는 그런 유명인이 되고 싶지 않아, 나는.
하도 좋은 일 많이 하시니까 그렇죠 뭐.
에이, 증말 뭐 이런 걸 올렸대.
아, 진짜 알려지길 원해서 한 게 아니었는데.
대표님을 소개한 영상이 지금 빵 터졌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아무래도 좀 쑥스럽죠.
예, 제가 어려울 때 기업지원허브 지원을 받아서 성공할 수 있었던 만큼,
기회가 될 때마다 사회에 돌려주고 싶었던 건 있었거든요.
근데 칭찬 듣고 관심받으려던 의도는 전혀 없었어요.
근데 지금 이거 봐봐요.
대표님 자태도 눈부신데 마음은 더 빛나네요.
얼굴도 잘생겼는데 능력도 있고 인성까지 좋네.
대표님 외모처럼 우리 사회도 훈훈해지네요.
잘생긴 민성준 대표님 진짜 핵 응원.
잘생겼다는 칭찬만 좀 골라 읽으시는 거 같은데요?
댓글만 골라 읽은 게 아니라 잘생겼다는 댓글밖에 없어요, 지금.
대리님, 그러면 대표님이 좋은 일을 굉장히 많이 하시는데,
본인 생각하기에 일적으로 좀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아, 제가 사적으로도 대표님을 많이 존경하는데, 일적으로도 되게 좋은 분이세요.
피드백도 깔끔하시고, 보상도 확실하시고,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만드시는...
어, 익스큐즈미. 그건 아니죠. 주인의식?
와이? 그런 거 하지 마요.
아니, 저도 회사에서 직원으로 있어봤지만 자기 일만 하기에도 피곤하고 버거운데,
오너가 가져야 될 책임감까지 직원한테 주입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다른 대표님들은 주인의식을 가져달라 하는데,
오히려 대표님은 그러지 말라 하시네요.
아, 이게 저도 회사에서 직원으로 있어봤지만,
굳이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말까지 해야 하나 싶어요.
이대리가 보여주고 있는 이 프로페셔널한 퍼포먼스만 봐도 이미 느껴지는데.
아무튼, 네. 벌써 점심시간이에요.
뭐 먹고 싶어요, 이대리?
아, 대표님.
이대리가 추천하는 거 뭐... 아, 뭐거나?
김치찌개 어떠세요?
김치찌개? 내가 어제 먹어가지고.
칼국수? 거기 좀 너무 덥지 않나?
그럼 냉면?
거기 너무 줄이 길지 않아요?
그럼 고기는 어떠세요?
지금 점심을 먹기엔 좀 해비해.
그럼 저 밥 먹고 보겠습니다.
아, 그래요. 맛있게 먹고 와요.
다녀오겠습니다.
두 분 같이 점심 메뉴 같이 고르던 거 아니었어요?
아니요, 그냥 뭐 같이 디스커션만 한 거죠.
예.
이대리는 자취방이 가까워서 집에 가서 점심을 먹는 편이고,
저는 오늘 그냥 어디 조용한 곳에서 지적 허기를 좀 달래보려고 합니다.
야, 진짜 국밥이 최고인 것 같아요. 와, 이거 진짜 너무 맛있다.
PD님, 한번 드셔보세요.
진짜요?
아, 배고파가지고 지금...
드릴게요.
아, 아, 맛있네요.
맛있죠? 이제 그만 찍고 드세요.
예, 아, 그럴까요? 예, 저희 다 식사하시죠.
이대리, 우리 제품 시연이 언제였죠?
다음 주 화요일 열 시입니다.
다음 주 화요일 캘박해 둬야겠네.
캘린더 대표님 쓰신 거예요?
아, 네. 제가 취미가 ‘캘꾸’거든요. 캘린더 꾸미기.
어, 되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주셨는데요.
예, 그럼 혹시 여기 데모데이가 뭔가요?
아, 데모데이요?
이게 기업지원허브에서 주최하는 건데요,
투자사랑 스타트업 간에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서
성과도 서로 공유하고, 투자 유치도 할 수 있는 그런 IR 행사거든요.
저희도 넥스트 챌린지에 참가하던 당시에 데모데이가
많은 투자자들한테 눈도장을 찍는 기회가 됐었어요.
근데 이번에는 넥챌 졸업기업으로 초청받아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아, 이거 중요한 날이니까 스티커 하나 더 붙여야겠네.
대표님, 뒤에 혹시 일정 있으신가요?
어, 벌써 4시네. 저 개발팀 미팅입니다.
네, 아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팅커벨은 드론 기기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솔루션까지 구축하는 게 핵심이에요.
Make sense?
예.
이대리, 아 늦었는데 왜 퇴근 안 해요?
아, 그 다음 주 미팅자료...
오늘? 아, 그걸 오늘 준다고요?
아이, 무슨 소리예요. 나 지금 오늘 해줘도 그거 못 봐요.
ASAP으로 봐야 될 건들이 쌓여 있어요.
빨리 가요, 들어가요.
아, 그럼 좀 먼저 퇴근해보겠습니다.
고생했어요.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내일 봬요.
근데 대표님은 퇴근 안 하세요?
저요? 전 야근해야죠.
아이고, 직원한테 퇴근하라고 등 떠미시는데 왜 대표님은요?
저는 등 떠밀어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누가 밀어줬으면 좋겠어요.
아, 그러면 대표님 보통 몇 시에 퇴근하세요?
저는 보통 밤 10시에서 11시쯤이요.
이제 막 시작한 기업이 아니잖아요.
어느 정도 기반을 잡았는데도 이렇게 늦게 퇴근하시고...
지금 이럴 때일수록 더 치열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더 가열차게, 미친 듯이 달릴 때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저의 비전은 훨씬 위에 있거든요.
대단하신데요.
지금 대표님도 창업을 시작하는 누군가의 꿈이긴 하잖아요.
그죠.
이제 국토교통 창업을 꿈꾸는 분들한테 한마디 해주실 수 있을까요, 혹시?
너무 많이 주저하지 말라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어요.
창업을 위해서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충분히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빠르게 뛰어드는 것도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시장이 아이템을 기다려주지 않아요.
뭐 시행착오 같은 건 당연히 겪겠지만,
부딪혔을 때 그대로 부서져버리지 않고 길을 찾아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죠.
저처럼 여러 지원을 받아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도 있잖아요.
특히 국토교통 관련 분야에서 창업을 하신다면,
기업지원허브 사이트 매일매일 방문해서 회사에 꼭 필요한 지원사업 소식들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오늘 촬영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시간이 늦어서 막차 끊기기 전에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 왜 그러세요? 저 아직 일 안 끝났는데. 같이 가셔야죠.
대표님 기다리다가 날 샐 것 같아서 저는... 저희는 철수하죠~
알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대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