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스쿨 #5) 소셜임팩트와 ESG 스타트업 투자
- 등록일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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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굉장히 스타트업 대표님들 많이 도움이 되실 것 같고 또 국토교통부 기업 지원 프로그램 정리한 걸 제가 봤는데 부처에서 이렇게 제대로 꼼꼼하게 잘 정리하신 걸 못 봤어요. 굉장히 지원을 좀 잘 받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이제 투자하고 또 엑셀레이터 하고 또 최근에 이제 투자 굉장히 활발하게 하고 있어 가지고 오늘 사실 투자에 대한 얘기를 좀 하면 저도 재밌게 좀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 이제 저한테 주어진 것이 소셜 임팩트하고
ESG 스타트업에 관련된 투자 얘기를 좀 해달라고 하셨어요.
그 이유는 저희가 투자하는 주 목적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아마 이런 주제로 저를 초청하신 것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모든 스타트업의 창업 동기는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습니다. 다만 그 문제가 잠재 고객의 문제인지,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인지에 따라 소셜임팩트에 더 치중한 회사인지가 구분됩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고객의 문제에 집중해 돈을 벌고자 합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릴 ‘소셜임팩트 투자’는 문제의 대상이 사회적 임팩트라는 점만 다르고, 두 영역의 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과거 5년 전만 해도 제 포트폴리오에서 소셜임팩트에 진정성 있는 기업의 비율은 약 10%였지만, 지금은 절반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오늘 참석하신 대표님들도 소셜임팩트에 집중해 창업하고 사업모델을 설계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소셜임팩트의 개념을 정리하고, 이 관점에서 투자 시 어떤 점을 고려하는지, 그리고 현재 투자 기업 중 어떤 모델에 투자했는지 사례를 공유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 ‘하나 더블임팩트 펀드’가 오픈돼 투자처를 모집 중이니 관심 있으시면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세요.
제 프로필은 나눠드린 교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4년 유관 진행사업’은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며, 사업에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접점이 있다면 연락 주시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한국사회투자는 현재 약 639억 원을 투자했고, 금융 서비스 기준 지원기업 수는 약 480개, 누적 지원기업 수는 500개입니다. 저희는 투자뿐 아니라 융자, PF 등 가치의 이동이 있는 모든 수단을 포괄적으로 ‘금융’으로 보고 지원합니다. 강점으로는 ESG 전문성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ESG가 화두입니다. 저희는 스타트업 ESG 평가모델 ‘ESG Plus’를 만들어 운영 중이며, ESG를 위험뿐 아니라 기회 관점에서도 보고 균형 있게 분석합니다. 대기업 공급망(밸류체인) 연계 역할도 수행합니다. 필요하시면 자료를 송부드리겠습니다.
소셜임팩트의 효과 측정은 ‘IMP’ 방법론을 사용합니다. 글로벌 투자자·연구자·학계가 함께 만든 툴로, 투자 평가와 사후관리의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피투자기업은 IMP 관련 성과를 정기적으로 공유합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핀테크, 기후테크, 헬스케어, 취약계층, 임팩트 AI, 스마트시티·안전 등입니다. 필요하시면 포트폴리오를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사회문제에 집중해 창업하면 모두 ‘사회적기업’이냐는 질문이 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의 ‘인증 사회적기업’은 법률에 따른 정의를 충족해야 하며, 사회문제 해결을 주목적으로 하되 존속을 위한 사업 모델이 필요합니다. 다만 인증 사회적기업은 안정적인 성장·수익모델이 약해 투자 유치는 쉽지 않습니다. 저희 포트폴리오에서도 인증 사회적기업은 드물고, 대부분은 일반 벤처입니다.
사회문제와 사회적 가치는 시대에 따라 급속히 바뀝니다. 예로 마리몬드(위안부 할머니 지원 굿즈·커뮤니티), 모어댄(자동차 시트 가죽 업사이클), 동구밭(장애인 주도 친환경 생활용품)이 있습니다. 창업 당시 이들의 미션은 큰 임팩트를 가졌습니다. 현재는 마리몬드는 사실상 사업을 접었고, 모어댄은 글로벌에서 활로를 모색 중, 동구밭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최근 저희가 투자한 아이디시티(GPS가 작동하지 않는 지하시설물 환경에서의 연속 위치 기술), 크레파스(대안 신용평가로 비금융·저신용자의 금융접근성 확대), 땡스카본(위성 기반 논 물 관리로 탄소 감축·작황 개선)과 같은 기업은 ‘지금의’ 사회문제에 부합합니다. 신용 소외층의 금융 접근성, 위성 기반 농업의 탄소·생산성 이슈, 자율주행 시대의 안전 등은 과거엔 사회문제로 인식이 약했지만 지금은 매우 중요한 의제입니다.
앞으로도 사회문제는 계속 진화합니다.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최소 5년 후 우리 사회의 핵심 이슈와 그때의 고객 니즈를 상상·예측해 아이템과 사업모델을 설계하시길 권합니다. 과거엔 인권·경제 문제가 중심이었다면, 2015년에 2030년 이슈를 예측한 설문에서도 보듯 저출산·고령화, 사이버 범죄, 기후변화 등이 이미 탑 니즈로 등장했습니다. 변화 속도가 빠르므로 소셜임팩트에 집중하는 분들은 발맞춰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증 사회적기업과 달리 임팩트 지향 벤처는 문제 해결의 미션이 명확합니다. 예를 들어 “온실가스를 줄이겠다”, “노후를 풍요롭게 하겠다” 같은 명제 아래, 이를 솔루션화하는 사업전략을 세우고 상품·서비스를 만들며, 투자·R&D·인재를 투입해 성과와 수익을 창출하고 기업가치를 높입니다. 이렇게 창출된 임팩트는 다시 환류되어 근본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합니다.
최근 ESG 경영 트렌드는 임팩트 기업의 투자·육성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ESG 드라이브를 강화할수록 스타트업의 기회는 커집니다. 기존의 사회공헌(이익 일부 환원)과 달리 ESG는 제품·서비스 설계 단계에서 친환경·혁신을 내재화해 고객 시간 절약, 사회문제 해결 등을 ‘원가 요소’로 넣습니다. 사회공헌 예산은 실적 악화 시 축소되지만, ESG는 한 번 시작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기업엔 원가 부담이지만 스타트업엔 큰 기회가 됩니다.
ESG가 강화되는 배경은 문제의 지속성, 글로벌 법·규제 확대입니다. 예컨대 유럽 수출 시 전 밸류체인에 대한 환경·인권 실사가 요구됩니다. 탄소국경세·공급망실사법 등은 대기업 밸류체인을 촘촘히 바꾸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참여 기회가 커집니다.
패러다임도 ‘주주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전환됐습니다. 고객·종업원·협력업체·지역사회의 가치를 높이고 윤리적으로 대우·지원하는 것이 기업의 책무로 자리 잡았습니다. 투자 측면에서도 PRI(책임투자원칙)가 보편화되어 파괴적·비지속 가능한 모델에는 투자를 지양합니다. 국내 대형 금융회사·연기금 다수가 참여하고, 정기 보고로 모니터링이 강화됩니다.
국내에서도 ESG 관련 펀드가 다수 조성되어 운용 중입니다(ESG, 뉴딜, 기후, 사회서비스, 임팩트 등). 이런 명칭을 가진 펀드·조합은 통상 ESG 가치를 가진 기업에 투자합니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적 임팩트가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투자대상 선정을 일반 VC와 다르게 ‘필요조건’을 먼저 봅니다. 즉, ESG적 가치를 갖췄는지가 1차 허들입니다. 이를 넘으면 조직 역량, 혁신성, 수익성, 성장성 등을 본격 심사합니다. 작년엔 약 3,000개 중 1,800개를 ESG 판별했고, 그중 기후테크 집중 펀드 기준 189개가 충족, 롱리스트 100개, 최종 10개가 투심을 통과했습니다.
자금의 유입 경로도 일부 다릅니다. 일반 LP 자금 외에 기부가 펀드 재원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은행, 우아한형제들 등에서 기부해 주신 재원을 LP로 참여시키거나 투자조합을 만들고, 직접투자로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투자 시에는 동반 투자자(VC, PE)도 함께 들어옵니다.
현재 모집 중인 ‘하나 ESG 더블임팩트 펀드’는 임팩트가 명확한 기술·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다른 투자사와 공동투자하는 구도로 선발합니다. 청산 후에도 전액 분배로 끝내지 않고 일부를 환류해 펀드를 키움으로써 추가 투자 여력을 높입니다.
ESG 기업 육성은 투자·액셀러레이팅이 기본이고, 특히 대기업과의 사업 협력이 중요합니다. 오늘 국토교통부 프로그램처럼 대기업 연계·협업 모델이 많으니 적극 활용하시길 권합니다.
시간 관계상 저희가 투자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건 기존 대기업의 밸류체인을 여러 세그먼트로 나눠 그 일부를 스타트업이 담당하는 구조에 대한 설명입니다. 과거에는 대기업이 전체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1차·2차 협력업체로 하청하는 구조였지만, 지금은 밸류체인을 쪼개 스타트업이나 벤처가 일부를 맡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린패키지솔루션 같은 기업은 식품 제조업의 패키지 분야를 담당해 R&D부터 제작·공급·원재료 충전·유통까지 밸류체인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가다’ 서비스는 건설사와 금융기관을 연계해 건설사에는 근로자를 공급하고, 은행을 통해 근로자 대상 융자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제이엠웨이브는 자동차 제조업과 결합해 전동화가 어려운 소형 상용차 중심으로 밸류체인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셜임팩트 기업들이 많은 투자와 협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토교통 분야에서는 네 가지 큰 트렌드가 보입니다.
첫째, 애초에 ESG 모델로 출발한 스타트업은 모델을 고도화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입니다.
둘째, Bio·IT·AI 등을 접목해 사업모델 자체를 고도화합니다.
셋째, 기후·환경 모델을 접목해 사업모델을 키웁니다.
넷째, 대기업 공급망과 연계해 밸류체인에 진입하거나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합니다.
앞서 언급한 ‘가다’와 제이웨이브의 경우, 각각 건설 노동자 지원, 소형 상용차를 운행하는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 지원이라는 ESG 가치를 공급망에 연계해 고도화한 사례입니다.
딥테크 적용 모델도 있습니다. 에스엘즈는 3D·VR을 활용한 설계 모니터링을 제공하는데, 반도체 공장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 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자동 모델링하는 기술을 보유했습니다. 모델링 고도화로 공기 단축과 건설비 절감 효과가 있어 현재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설계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리셋컴퍼니는 태양광 패널 수거·설치에서 출발했으나 로보틱스와 AI를 결합해 대규모 태양광 설비의 세척·점검·수리를 자동화하는 로봇을 개발, 운영합니다.
기후테크 분야의 새로운 모델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워터베이션’은 산업 공정의 필터를 물의 압력·노즐 제어, 공기·물 조합으로 대체해 필터 교체 비용과 매립 폐기에 따른 환경오염을 줄입니다. 그린패키지솔루션은 상온에서 6개월 내 분해되는 친환경 패키지를 제공해,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고 고급화된 제품군에 적용해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리플리, 더그릿 등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유사한 기후테크 과제를 풀고 있습니다.
공급망 파트너십 연결 사례로는, 씨엔티테크가 전동화의 롱테일 영역(소형 가전 등 아직 배터리 적용이 미비한 분야)에 집중해 중소기업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땡스카본은 인공위성과 AI로 논 물 관리를 최적화해 물 사용을 줄이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며, 생장 촉진과 병충해 내성 강화 등 농업 생산성 개선에 기여합니다. 이처럼 소셜 미션을 사업모델로 구현해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마무리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많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때로 연쇄 창업을 합니다. 앞으로 고객 문제에 집중할 때, 그 고객 문제가 사회문제와 점점 더 결합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고객 문제와 사회적 가치가 동떨어져 있었다면, 지금은 점점 수렴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겪는 문제, 특히 5년 뒤에 맞닥뜨릴 문제를 염두에 두고 사업모델과 창업을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포트폴리오 사례에서 보셨듯, 이러한 문제 해결의 핵심은 결국 ‘테크’입니다.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고도화하고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이메일이나 연락을 주시면 투자·사업 협력 측면에서 도움드리겠습니다. 오늘 강의는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