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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혁신펀드 모범사례 및 성공사례
김가영 2023-08-16 조회수 202

8월 기고문  

 

 

1. 국토교통혁신펀드 및 투자사 소개

패스파인더H는 2016년에 설립된 머니투데이 100% 금융 자회사입니다. 하지만 모회사의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모태펀드, 한국성장금융, 민간금융기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만들어 내야 하는 독립계 VC입니다. 국토교통혁신펀드 1호, 2호를 포함해 총 10개의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운용하고 있는 국토교통혁신펀드1호, 2호는 국토나 교통을 혁신하는 벤처기업에 결성금액의 60%를 투자합니다. 패스파인더에이치는 ‘20년 국토교통혁신 1호펀드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결성해 운용했고 얼마전에 1호 펀드의 투자금을 전부 소진했습니다. 2호 펀드는 ‘22년 4월에 결성했고 이 펀드로 작년 하반기부터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존속 기간은 8년이지만 4년내에 투자금을 모두 집행해야 하고 대게는 보통 3년이면 모두 투자됩니다. 

이 펀드에는 국토교통부가 한국벤처투자라는 모태펀드를 통해 100억원을 출자했고 저희 회사도 20억원,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 Top-tier 금융기관도 60억원을 출자했습니다. 제가 출자자를 언급하는 이유는 이 펀드는 국토교통부의 정책적 취지도 달성해야 하지만 수익을 목표로 저희에게 출자한 국내 금융기관 출자자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수익을 내야 합니다. 정책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벤처에 투자하는 펀드인 것입니다. 정부 R&D자금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2. 국토교통혁신펀드 모범사례 및 성공사례

국토교통혁신펀드의 모범적인 포트폴리오로 소개하고 싶은 회사는 씨엘 모빌리티입니다. 씨엘은 셔틀버스를 택시처럼 호출해 버스를 탑승하고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수요에 유동적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도시나 영정도 대구 강릉과 같은 지방 소도시나 섬은 대중교통이 취약하잖아요. 그런 곳에 부족한 대중교통을 수요응답형 셔틀버스를 통해 시민의 이동을 진짜로 용이하게 만들어 냈습니다. 씨엘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인구감소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 등 우리사회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회사가 아닌가요? 이런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 말하기는 쉽고 상상하기는 더욱 쉽습니다. 하지만 씨엘은 실행했습니다. 지자체, 정부, 시민 등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복잡하게 얽힌 결제 지역 이권, 라이선스 문제를 풀어야 했고 회사생존을 위해 수익도 만들어 내야 했습니다. 씨엘은 말이나 상상만 한 것이 아니고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맨땅에 헤딩하면서 지속적으로 시도한 결과 수요응답형 서비스를 4년간이나 안정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작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도 만들어 냈고 지금은 수익도 창출하는 기업입니다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아 마땅한 기업입니다. 

또 하나의 모범기업은 주식회사 이안이란 회사입니다. 훌륭하기도 하고 운도 좋은 회사입니다. 제가 이안이란 회사 투자 검토하면서 신기한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반도체공장(FAB) 내부는 3층단으로 만들어져 있고 수천개의 파이프라인, 공조시스템, 설비와 장비가 연결되어 있어 FAB공장 내부 설계를 할 수가 없다는 군요. 이안은 아무도 설계를 도면으로는 못하니까 디지털 트윈으로 옮겨서 3D로 전부 노가다 설계한 다음 그 안에 원재료나 재료비용 등 요소도 그래프상에 채우고 여러 전문 설계자들이 그 설계 플랫폼 안에서 실시간으로 설계하도록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종합 반도체회사에 제공했습니다. 디지털트윈이란 단어는 시장에서는 핫한 단어지만 디지털트윈이란게 대한민국 기업의 업무효율을 혁신하는 툴로 사용되지는 못했었습니다. 이안이란 회사는 고객사와 반도체 공장 설비를 무작정 설계했던 모양인데 어쩌다 보니깐 하이테크 공장의 디지털트윈 회사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인생이 풀리는 경우도 있네요. 지금 상장준비에 전념하고 있는데요 상장 후 창업자분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

 

3. 투자유치 전략 및 준비사항(주요내용)

VC투자프로세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딜브리핑에 통과하면 IR에 초대하고요 IR 통과하면 예비투심을 그 다음은 본투심을 진행하고 모두 통과하면 투자할 수 있습니다 총 2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첫번째인 딜브리핑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아주 쏙 마음에 드는 창업자를 만나면 1시간 정도해서 창업자를 개인적으로 직접 만나보고 회사설명을 들어보고 제 맘에 쏙 든다 싶으면 1장짜리 딜브리핑 보고서를 만들어서 제가 저희회사 심사역 7명에게 발표를 합니다. 50% 이상이 대체적으로 동의하면 IR에서 피칭할 수 있는 티켓을 드립니다. IR은 저희 심사역 7명을 대상으로 약 1시간 정도 진행합니다. 여기서도 50% 이상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받으면 그때부터 투자검토가 시작됩니다. 투자심의 개요를 말씀드리면 그때부터 40장이 조금 넘는 투심보고서를 심사역이 준비합니다. 

보고서 안에는 투자조건, 회사의 개요, 경영 및 조직 등 많은 자료를 요구하고 회사는 심사역의 자료요청에 대응해야 합니다. 자료대응이 늦거나 대표가 자료를 숨기거나 요청했는데 답이 늦거나 회사의 기획력이 부족하면 저는 투자검토를 멈춥니다. 투심을 진행할 땐 창업자와 심사역은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것입니다. 투심에서 발표는 심사역이 하고 창업자는 back-office역할을 하면서 심사역이 투심을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자료 지원해야 합니다. 참고로 제가 투심 통과율이 굉장히 높은 편인데요 약 70% 성공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회사와 Fit이 아니라 심사역과의 fit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투심을 통과하면 드디어 투자조건 관련 상호간 합의하고, 그 내용을 계약서에 반영해 계약서를 작성하고 내부 품의서를 작성해서 투심위원장의 승인을 받으면 납입이 됩니다. 납입이 되면 심사역은 1~2틀 휴가를 떠납니다. 혹시 투심 통과를 못하면 적어도 1달 인건비는 날아갑니다. 한 건 투자실패 하면 심사역은 정말 망연자실합니다.

 

김지훈 패스파인더H 대표이사